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향해 “정말 많이 컸다”며 “이제 겁나는 게 없구나”라고 비판했다.
18일 한 언론은 양 전 원장이 지난해 11월 중순 만남을 포함해 이낙연 대표에게 수차례에 걸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하겠다”는 이 대표의 연합뉴스 신년 인터뷰 발언이 문 대통령의 의중을 아는 양 전 원장과의 교감 속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취지로 풀이된다.
일단 이 대표는 “그런 구체적인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양 전 원장을 만난 적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손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한 뒤 양 전 원장을 겨냥해 “정말 많이 컸다 양정철씨”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간다는 시점을 보며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나”라고 덧붙였다. 양 전 원장은 곧 미국의 한 연구소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정숙 여사의 고교 동창이기도 한 손 전 의원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바로 양 전 원장과의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