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37.9%로 소폭 반등…민주당 동반 상승

입력 2021-01-18 08:12 수정 2021-01-18 10:14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만에 반등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와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이슈로 중도층 등이 움직이면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1∼15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2.3% 포인트 오른 37.9%(매우 잘함 20.3%, 잘하는 편 17.6%)였다고 18일 밝혔다.

긍정평가는 지난해 12월 4주차(36.7%)→5주차(36.6%)→올해 1월 1주차(35.5%) 등 3주 연속 내림세를 마감하며 4주 만에 소폭 올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3% 포인트 내린 57.6%(매우 잘못함 43.3%, 잘못하는 편 14.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2월 4주차(59.7%)→5주차(59.9%)→1월 1주차(60.9%)의 상승세를 보이다가 4주 만에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9.7%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 있었지만 지난 조사(긍정 35.5%·부정 60.9%, 25.4% 포인트) 대비 격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모름·무응답’은 0.8% 포인트 증가한 4.4%였다.

리얼미터 측은 “대통령의 신년 메시지 발표와 자영업자 3차 재난지원금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회복·포용·도약을 골자로 한 집권 5년차 국정 비전을 알렸고,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며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중도층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중도층(2.9%P↑, 34.8%→37.7%, 부정평가 59.0%), 보수층(1.2%P↑, 14.5%→15.7%, 부정평가 82.2%) 등에서 고루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1.6% 포인트 내린 31.9%, 더불어민주당이 1.6% 포인트 오른 30.9%였다. 그밖에 국민의당 7.1%, 정의당 5.0%, 열린민주당 5.0% 등이었다.

국민의힘의 경우 탈당한 김병욱 의원 성폭행 의혹에 이어 자당 추천 몫인 진실·화해과거사위원 정진경 교수의 성추행 정직 처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민주당은 상승 반전했는데 리얼미터 측은 “민주당의 경우 연초 사면 논란 악재를 정리하며 전열 정비에 나선 영향”이라고 봤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5% 포인트 오른 35.0%, 민주당은 2.7% 포인트 내린 26.3%였다. 격차가 8.7%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1.3% 포인트 오른 40.1%, 민주당이 4.8% 포인트 오른 26.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12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4명 응답을 완료해 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