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정국 돌입…野, 김진욱·박범계 ‘현미경 검증’ 예고

입력 2021-01-18 05:00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가 지난 13일 청문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도착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가 이번 주 본격적인 청문회 정국에 돌입한다. 야당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국회는 19일 김진욱 후보자, 20일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25일 박범계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과 위장전입,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 등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정조준해 공수처 출범 부당성을 강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 핵심 쟁점은 2017년 의료 진단기업인 미코바이오메드의 주식을 취득할 때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미국 유학 시절 학연으로 얽힌 미코바이오메드의 대표를 통해 호재성 정보를 사전에 알았다는 게 야당 측 주장이다. 국회는 이 회사 대표를 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2015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시절 공무원 임용규칙을 위반해 육아휴직을 내고 미국 연수를 다녀왔다는 의혹 등도 따질 계획이다. 또 김 후보자가 문재인정부 출범 후 법무부 인권국장 공모에 지원했던 점을 근거로 정치적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조속한 공수처 출범을 위해 처장 임명이 시급하고, 김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을 갖춘 만큼 초대 공수처장을 맡을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에서 개인 신상 문제보다는 탄소중립 이행 방안과 그린뉴딜 추진 등 정책 현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 후보자는 야당에서 가장 벼르고 있는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박 후보자의 사법시험 존치 주장 고시생 폭행 의혹과 설립에 참여한 법무법인 명경 관련 이해충돌 방지 의무 위반 의혹 등이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