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대표팀, 태국오픈 ‘銅’ 5개로 마감

입력 2021-01-17 16:37
준결승 경기를 치르고 있는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국제대회 4강전에서 모두 탈락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10개월 만에 출전한 실전 대회에서 동메달 5개를 따내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대표팀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태국오픈 4강전에 출전한 5개 팀이 모두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해 3월 전영오픈에 출전한 뒤 약 10개월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 이번 태국오픈을 통해 오랜만에 실전 무대에서 실력을 점검했다. 금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5개 팀이나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도쿄올림픽 메달 기대주인 여자 단식 세계랭킹 9위 안세영(삼성생명)은 4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만나 0대 2(18-21 16-21)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해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은 세계랭킹 8위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에 1대 2(21-15 15-21 16-21)로 역전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6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도 세계랭킹 11위 종콜판 키티타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태국)에 1대 2(17-21 21-17 20-22)로 발목 잡혀 역시 최종 3위에 머물렀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8위 최솔규(요넥스)-서승재(삼성생명)는 세계랭킹 7위 리양-왕지린(대만)에 1대 2(21-15 14-21 14-21)로 역전패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조.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혼합 복식 세계랭킹 6위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도 세계랭킹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타에랏타나차이(태국)에게 1대 2(21-17 17-21 20-22)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1년 첫 발을 뗀 대표팀은 계속 태국에서 훈련하며 19∼24일 도요타 태국오픈, 26∼31일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을 준비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