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수도관 동파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해빙지원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주 폭설과 함께 한파가 연일 계속되면서 집집마다 갑작스럽게 수도관이 얼어붙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수도가 동파되는 경우 한꺼번에 신고가 몰리다 보면 순서를 기다리느라 물이 안 나오는 불편함을 오래 겪게 되고, 특히 한파 취약 가구에서는 불편함이 더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성동구는 성동구도시관리공단의 전문 기술 인력 12명과 함께 긴급출동반 6개조를 구성해 수도관 동파 신고시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긴급 출동반은 신고 접수 즉시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수도관 상태를 점검하고 얼어있는 수도관의 얼음을 녹이는 등 신속한 초동 조치를 실시한다. 또한 계량기 등이 동파되어 수리비용이 발생할 경우에는 서울형 긴급복지지원 등과 연계하여 수리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13일 수도관이 동파돼 해빙지원서비스를 받은 성수동 김 모 어르신은 “코로나19와 폭설, 한파에 요즘 매일 집에만 있는데 수도관이 얼어 씻지도 못하고 음식 해먹는데도 무척 애를 먹었다”면서 “급한 마음에 동파신고를 했지만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동 주민센터 전화했더니 바로 나와서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긴급 출동 서비스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전화 또는 방문하면 된다. 성동구 관계자는 “이번에 시작한 ‘찾아가는 해빙지원서비스’는 매년 겨울 정기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동구는 장애인,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해 2018년부터 ‘착착성동 생활민원기동대’를 운영하여 혼자서는 힘든 전등교체, 세면대 및 수도 정비, 단열 에어캡 및 커튼 부착 등 주민들의 생활 속 작은 불편사항도 신속히 해결하고 있다. 지난 한 해만 453가구에서 815건의 서비스를 지원받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7일 “계절과 상황에 맞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구민 한 분 한 분의 생활 속 불편과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