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당 인근 총·탄환 500발 소지자 체포…“실수” 해명

입력 2021-01-17 10:18 수정 2021-01-17 10:23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사당 인근을 주방위군이 경비하고 있다. A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주변에서 총과 탄환을 소지한 남성이 경찰의 검문에 적발됐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전날 밤 글록 권총 1정과 500발이 넘는 실탄을 자신의 픽업트럭에 싣고 취임식 행사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던 웨슬리 앨런 빌러(31)라는 남성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빌러는 사설 보안업체 직원으로 차에 권총이 있는 줄 모른 채 집을 나섰다고 해명했다. 그는 “실수였다”며 “워싱턴DC에서 길을 잃어 검문소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사당 인근을 주방위군이 경비하고 있다. AP=연합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주말 무장한 극우 극단주의자들이 행진·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와 50개 주 전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워싱턴DC에는 주 방위군 1만명이 투입됐고, 주 정부는 보안을 강화하고 주 방위군과 경찰 등 법 집행 인력을 배치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올해 취임식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