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시간 불끄고…막내 소방관은 도시락 들고 곯아떨어졌다

입력 2021-01-16 08:38
중국의 소방관이 19시간 화재 진압 후 도시락을 든 채로 잠이 들었다.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19시간 동안 화재를 진압한 뒤 도시락을 손에 들고 잠든 소방관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큰 화재를 진압하고 지쳐 도시락을 든 채로 잠든 소방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중국의 SNS인 웨이보를 통해 퍼져나갔다.

중국 광동성 칭위안시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웨이보 캡처

중국 헤드라인 뉴스에 따르면 10일 중국 광동성 칭위안시의 한 공장에서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씨에 생산 폐기물을 태우다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수㎞ 떨어진 곳에서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번졌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에 긴 시간 총력을 다했다.

결국 화재는 19시간 만에 완전히 진압됐으며 그 후에야 소방관들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중국의 소방관이 19시간 화재 진압 후 도시락을 든 채로 잠이 들었다. 웨이보 캡처

온힘을 쏟은 막내 소방관은 도시락을 먹다 지쳐 잠들었고 이런 모습은 동료들에 의해 포착됐다. 그는 밥을 푸던 숟가락을 손에 꼭 쥔 채 미동도 없이 쏟아지는 잠을 못 이기고 순간 곯아떨어졌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신을 희생해가며 노력해줘서 감사합니다” “소방관들 덕분에 오늘도 편안히 잘 수 있었다” “평소에 화재 예방 노력을 철저히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소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