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새해 정국구상을 밝힌다. 문 대통령이 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견은 오전 10시부터 약 100분간 진행되며 TV로 생중계된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 참여한 내외신 기자 120명으로부터 방역·사회,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 전 분야에 걸쳐 자유롭게 질문을 받을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춘추관 회견 현장에 참여하는 기자는 20명으로 제한했고, 100명의 기자는 화상연결 형태로 접속해 질문을 하도록 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회견에 현장과 화상으로 전체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참여하지 못하므로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질문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관심은 문 대통령이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대법원 선고가 나오자마자 사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일단 사면론에 거리를 뒀다. 정확한 문 대통령의 의중은 기자회견 언급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아울러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도 관심 거리다.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 백신 확보를 포함한 방역대책, 코로나19 경제충격 회복 방안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진전 방안에 질문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이 일본의 강제 징용배상 판결, 위안부 피해자 배상판결 등과 맞물려 경색된 한·일관계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