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에 이낙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입력 2021-01-15 14:17 수정 2021-01-15 14:29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지지율이 10%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변했다. 호남 지역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 사면의 원인이냐는 질문에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만 답했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23%를 얻어 선두를 달렸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13%), 이 대표(1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3%),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1%) 등의 순이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달(16%)보다 6%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띄운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가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코로나19 이익공유제’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는 43%를 얻었지만 이 대표는 23%에 그쳤다. 지난달 조사에선 이 대표가 36%, 이 지사가 31%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큰 격차로 역전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 응답자 28%가 이 지사를, 21%가 이 대표를 꼽아 ‘호남 민심’마저 이 지사 쪽으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