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무게 200㎏ 화물을 실어나르는 대형 드론개발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가 주도하는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기반 탑재 중량 200kg급 화물 드론 개발사업이다.
시가 기획한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을 받아 이뤄진다. 오는 2월 공고를 거쳐 4월에 최종 사업수행 연합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LIG넥스원을 선정했다. 하이즈항공㈜(제작), 한국전자통신연구원(전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구조·성능해석), 태경전자㈜(임무 장비), 한국항공기술KAT(성능평가), 육군특수전사령부, 제31보병사단(실증지원, 수요처) 등도 참여한다.
시는 이들 기관·기업과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LIG넥스원㈜ 김지찬 대표이사, 하이즈항공㈜ 김광엽 사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명준 원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해창 소장, 태경전자㈜ 안혜리 대표이사, 한국항공기술KAT㈜ 정연석 대표이사, 김환필 제11공수특전여단장, 제31보병사단 최순건 사단장 등이 참석했다.
시는 이 사업이 무인항공기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각 분야 최고기관들이 참여하는 연합체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협약 체결 기관·기업 등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지원, 인증·실증을 위한 정책·제도·기반시설 구축, 공동 연구과제 발굴·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업이 광주지역 드론산업 발전에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시는 기존 드론의 운용시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녹색 뉴딜의 핵심인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기반으로 첨단 기술개발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이 상용화되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은 모빌리티용 수소연료전지 전문 생산기업 참여가 예정돼 연합체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화물 드론 개발에 필요한 인증·실증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기술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IG넥스원 등 참여기관들과 지역 기업들을 연계해 기술교류·사업망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드론산업을 11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북구 드론 비행연습장(드론공원, 국가실기시험장)·온빛누리드론센터를 조성해 시민들이 드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빛고을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힘써왔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8월 국방 드론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방 드론을 광주시 특화 드론산업으로 삼아 이번 사업을 발굴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번 사업에서 확보하는 기술이 앞으로 드론 택시, 플라잉카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대로 전환되는 핵심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4차 산업의 핵심인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세인 드론과 무인항공기 분야에서도 앞서가는 선도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