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충북지역 대학 등록금 동결

입력 2021-01-15 10:23

올해 대부분 대학의 등록금이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15일 충북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충북대는 지난 8일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충북대의 학부 등록금 동결은 2012년부터 10년째 이어졌다. 입학금은 2018학년도에 폐지해 올해도 받지 않는다.

충청대도 등록금 동결을 확정했다. 입학금은 지난해보다 8만7100원 내린 30만1600원으로 책정했다.이 대학은 2018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입학금을 매년 13.4%씩 낮추기로 했다.

우석대 진천캠퍼스도 올해 입학금을 면제하고 수업료는 동결하기로 했다.

서원대도 이달 말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등록금을 동결하고, 입학금은 지난해 28만6000원에서 14만4000원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오는 18일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청주대도 등록금 동결로 가닥을 잡았다.

충북지역 대학들은 대부분 2012년 이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았다. 대학들은 등록금을 올리면 교육부의 대학 평가나 국가장학금 지급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우려해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다.

등록금 동결에 대학들은 재정난이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은 동결되더라도 비대면 수업을 받으면서 비싼 등록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은 등록금 반환을 꾸준히 요구했다. 대면 수업에 비해 수업의 질이 떨어지고 도서관과 같은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