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고발한 김상교씨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재차 버닝썬 관련 증언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김씨는 14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출연해 자신의 주장을 반복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에는 ‘[단독인터뷰] 버닝썬 김상교!!! 여배우H-여배우G 정체!!!’라는 제목이 달렸다.
이날 방송에서 김씨는 “효연이 (본인 주장대로 클럽 버닝썬에서) 디제잉만 하고 갔겠지만 그 뒤의 (VVIP 공간) 상황을 전반적으로 다 봤을 거 아니냐. 그런데 못 본 척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 자체도 잘못됐다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뱅 전 멤버이자 버닝썬 운영자였던) 승리랑 친분도 있으니까 이들(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여배우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세연 진행자인 김용호씨는 “버닝썬에 들어가는 구조가 단순히 와서 디제잉만 하고 갈 수가 없다”며 “버닝썬과 관계가 없으면 디제잉을 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김씨는 “디제이들이 마약을 많이 한다”고 받아쳤다.
앞서 김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버닝썬에서 효연이 디제잉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당신은 다 봤을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버닝썬 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그는 사건 당일인 2018년 11월 24일 열린 버닝썬 파티에서 효연이 DJ를 맡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덧붙였다.
김씨는 “그날 마약에 취해 침 질질 흘리던 여배우가 누구였기에 역삼지구대 경찰이 클럽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했는지 그날의 VVIP 당신은 다 봤을 거 아니냐”며 “나를 클럽 내에서 마약에 취해 폭행한 놈이 승리 친구 그 약쟁이가 맞는지 너네는 알 거 아니냐. 이제 슬슬 불어. 얼마 안 남았어”라고 했다.
이에 효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효연은 당시 공연 섭외를 받고 공연했을 뿐 해당 글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억측과 오해를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효연 본인도 “난 내 일을 했다”며 정면 반박했다. 효연은 인스타그램에 “(당시) 여러 사람들이랑 인사도 하고 공연 축하해주러 온 친구, 스태프들과 술 한잔하고 기분 좋게 삼겹살로 해장까지 하고 집 들어왔다”며 “클럽 안에 서로 꼬시려고 침 질질 흘리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본 적 있는 것 같다. 근데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남배우 고양이 강아지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방구석 여포들 오늘까지만 참을 거다. 이번엔 아주 심하게 혼낼 거다”라며 “또 이 글은 내일 지울 거다. 말 안 하면 호구 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