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5명 신규 확진…종교시설 확산세 이어져

입력 2021-01-14 17:05
확진자 무더기 발생 진주기도원 시설폐쇄. 연합뉴스

14일 부산에서는 교회와 기도원, 가족 간 감염 등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45명이 신규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4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12명, 이날 오전 3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2256번부터 2300번까지로 모두 45명이다. 지역별로는 금정구 10명, 남구 7명, 동래구 6명, 해운대구·사하구 각 4명, 부산진구 3명, 강서구 2명, 동구·수영구·기장군 각 1명, 다른 시도 1명이다. 2명은 해외입국자다.

우선 2256번(수영구)과 2270번(사하구)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진주국제기도원 연관 확진자다. 2256번은 애초 알 수 없는 감염경로를 통해 확진됐던 2159번(기타)의 접촉자로 분류했으나 역학조사 결과, 진주국제기도원 방문자로 파악됐다. 2270번은 진주국제기도원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2211번(사상구)의 접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진주국제기도원 연관 확진자 이날 확진된 2명을 포함해 총 11명(방문자 10명, 접촉자 1명)으로 늘었다.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수영구에 있는 사도행전교회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신도가 15명 안팎인 교회에서 이날 2269번(사하구), 2271번(금정구), 2287번(북구), 2289번(부산진구)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남지역 확진자 2명을 포함해 16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이 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중 6명이 확진됐고 6명은 또 다른 교회의 소속으로 교회 관련 조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당초 교회 측으로부터 명단을 제출받아 교회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명단에 없는 확진자들이 발생하면서 교회명을 공개했다. 교회 측에서는 이날 오전 관할 보건소에 추가 방문자 명단을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12월 말부터 최근까지 수영구 사도행전교회를 방문한 시민들은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2268번(사하구)과 2269번(사하구)은 지난 3일 확진된 1997번(중구)과 부산의 한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됐다.

2283번(강서구)은 지난 5일 부산진구 전포동 한 빌딩에 마련된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했다. 방문자 중 확진자는 6명이며 연관 접촉자 중 확진자는 2명이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오는 19일까지 자가 격리한다.

2262번(금정구)과 2263번(사하구), 2264번(금정구), 2274번(금정구)은 지난 12일 확진된 2218번(금정구)이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같은 시간대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8~12일 금정구에 있는 ‘늘편한내과의원’을 방문한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부산항 북항에서도 항운노조 소속 화물고정(라싱) 노동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2210번(부산진구) 등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업장의 접촉자 449명에 대한 검사에서는 직원 1명(2265번·동래구)이 추가 확진됐다. 직장소속 확진자는 6명, 연관 접촉자는 6명 등 12명으로 늘었다.

2257번(해운대구), 2266번(기장군), 2272번(기타), 2288번(부산진구), 2294번(남구), 2295번(남구), 2299번(해운대구)은 알 수 없는 감염 경로에 의해 확진됐다.

2278번(기타), 2282번(기타)은 해외입국자다. 나머지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접촉자로 파악됐다.

BTJ 열방센터와 관련해 부산에 통보된 명단은 162명으로, 이 중 90명이 검사를 받았으나 추가 확진 사례는 없었다.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시민은 24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입원 치료를 받던 80대 1명이 숨지면서 부산 누계 사망자는 82명으로 늘었다. 이 중에서 요양병원 등 연관 사망자는 65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 2300명 가운데 입원환자는 442명이다. 위중증환자는 13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82명(요양병원 65명 포함)이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2609명, 해외입국자 2778명 등 모두 5387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