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4일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2만9000원(-7.6%) 하락한 3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품 생산과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9.84%)과 셀트리온헬스케어(-8.19%)도 급락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전날 장 마감 후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 코드명 CT-P59) 관련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렉키로나주를 투약한 환자들은 위약(가짜약)군보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발생률을 전체 환자에게서 5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에게서는 68% 감소했다.
회복 기간도 위약군과 비교해 평균 3일 이상 단축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 승인 여부보다는 추후 실적이 중요하다는 신중론을 내놨다.
하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코로나 치료제는 추후 다른 국산 코로나 치료제의 선두 지표가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승인 자체에 모멘텀을 바라보기보다는 승인 이후 매출 지속성과 수익성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 시점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지 않은 국내 승인 결과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성급한 실적 반영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권업계의 반응에 셀트리온 3형제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낮아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