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이하 열방센터)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일 확산하고 있다. 여전히 센터 방문자 중 1330명은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713명이다. 같은 날 0시 기준 집계치 662명보다 51명 늘었다.
방역당국은 열방센터가 제출한 방문자 기록과 역학조사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약 3000여명이 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센터 방문자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229명이고, 이들을 통한 추가 전파 사례가 전국 9개 시도 484명이다.
센터 방문자의 44.3%에 해당하는 1330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방문자 명단이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도 제기돼 정확한 명단이 추려지려면 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온 국민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희생을 치르는 엄중한 상황임을 유념해 그간의 힘든 노력이 헛 되는 일이 없도록 조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BTJ열방센터는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이 운영하는 시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날 열방센터에 구상권 청구 방침을 밝혔다. 건보공단은 “행정명령 위반, 역학조사 거부 및 방역방해 행위 등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의 진료비에 대해 국민건강보험법에 근거해 부당이득금을 환수하거나 구상금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지자체도 열방센터 관련 진단검사비와 자가격리에 소요되는 비용 등에 대해 구상금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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