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치료제, 3상 허가 전 고령·고위험 환자에 투여 검토”

입력 2021-01-14 14:51 수정 2021-01-14 15:01
지난 22일 언론에 공개된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모습.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임상 3상 허가 승인 전에 고령층·고위험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임상시험 진행 상황 등을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 2상 임상시험까지 진행돼 환자 모집이 완료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녹십자의 혈장치료제, 대웅제약의 호이스타 등 3가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발이 진행 중인 항체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 조건부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조건부 허가 승인 전이라도 의료진 판단에 따라 고연령·고위험 환자에게 치료제를 투여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을 식약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또 대한감염학회와 협조해 35개 의료기관 75명의 연구자가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이 전날 발표한 글로벌 2상 결과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는 경증~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중증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54% 낮췄다. 50세 이상에선 68% 낮춰 고위험군에서 더 큰 효과를 보였다.

한편 현재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의 2상 임상시험은 환자 모집이 완료된 상태다.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현재까지 110개 병원에서 환자 3438명에게 공급이 완료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