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임상 3상 허가 승인 전에 고령층·고위험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임상시험 진행 상황 등을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 2상 임상시험까지 진행돼 환자 모집이 완료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녹십자의 혈장치료제, 대웅제약의 호이스타 등 3가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발이 진행 중인 항체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 조건부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조건부 허가 승인 전이라도 의료진 판단에 따라 고연령·고위험 환자에게 치료제를 투여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을 식약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또 대한감염학회와 협조해 35개 의료기관 75명의 연구자가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이 전날 발표한 글로벌 2상 결과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는 경증~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중증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54% 낮췄다. 50세 이상에선 68% 낮춰 고위험군에서 더 큰 효과를 보였다.
한편 현재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의 2상 임상시험은 환자 모집이 완료된 상태다.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현재까지 110개 병원에서 환자 3438명에게 공급이 완료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