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의료진 덕분” 서산시 한글교실 할머니들이 보낸 진심

입력 2021-01-14 14:46
서산시 한글배움교실 할머니들이 방역당국 관계자들에게 쓴 응원 손편지. 서산시 제공

한글교실에 다니는 ‘백발의 학생’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에게 보낸 손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4일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전날 서산시보건소로 9통의 손편지가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이들은 시가 운영하는 한글 배움교실의 60~80대 수강생들이었다.

어르신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한글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서산시 직원들과 의료진 덕분이라며 편지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정성스럽게 한 글자씩 눌러 쓴 손편지에는 ‘전쟁 속에 살고 있는 듯 모두가 지쳐가는 상황 속에도 고생하는 의료진들 덕분에 잘 견디고 있다. 잊지 않겠다. 의료진도 조금만 더 힘내 달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와 함께 ‘이름 모르는 천사들 덕분에 무사히 잘 있어요’ ‘어려운 현장 속에서 함께 울고 계신 선생님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길 간절히 바래(라)봅니다. 건강하세요’ 등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내용도 쓰여 있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어르신들이 보내주신 손편지로 의료진들도 큰 힘을 얻을 것”이라며 “더욱 힘내서 코로나19 종식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