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코로나 후유증으로 탈모·폐기능 저하… 피로감 多”

입력 2021-01-14 14:22 수정 2021-01-14 15:24
사진=뉴시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환자에게서 탈모나 피로감 등의 후유증이 나타났다고 방역당국이 14일 발표했다. 일부는 폐 기능 저하가 나타났는데, 이중 폐 섬유화도 발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공동 연구 중인 ‘코로나19 임상적 후유증’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한 성인 환자 40명으로 3개월마다 검진, 설문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회복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탈모와 운동 시 숨이 차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폐 기능 저하가 나타난 일부 환자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폐 CT(컴퓨터단층촬영) 관찰을 보면 3개월 시점에서는 폐 염증이 상당 부분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대부분 호전되었으나 일부에서는 폐 섬유화도 발견되었다”고 설명했다. 폐 섬유화는 폐가 점차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정신과적 후유증은 우울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주로 나타났으며, 시간 경과에 따라 우울감은 감소하고 외상후스트레스 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권 제2부본부장은 “중국, 미국, 영국 등 완치자가 우리보다 상당히 많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후유증 조사가 있었다”며 “외국 상황까지도 모니터링하면서 (후유증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같은 경우 회복된 환자 중 76%가 한 가지 이상의 지속적인 임상 증세를 호소했는데 가장 많은 것은 근육 약화라든지 수면장애 등이었다. 미국의 경우 기저질환 환자에게서의 사망률 증가와 회복되는 환자에서 일부 계속되는 증상이 보고됐다는 내용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