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 코로나 확진 일주일새 4배…5경기 추가로 연기

입력 2021-01-14 12:29 수정 2021-01-14 12:30
텅 비어있는 미국프로농구 코트.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배로 늘면서 5경기가 추가로 취소됐다.

NBA와 NBA 선수협회는 14일(한국시간) “6일부터 선수 4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16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 주 앞서 진행된 검사에서는 498명의 선수 중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일주일 새 확진자 수가 4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미 NBA가 선제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조치와 경기 지연을 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조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확진자뿐만 아니라 접촉자까지 다시 역학조사를 해 추가적인 격리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NBA는 주중에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으며, 각 구단 단장들이 유선으로 회의를 하는 등 이번 사안에 대해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NBA가 나흘 동안 미룬 경기는 9개로 늘어났다. 14일 취소된 경기는 총 3개다. 예정되었지만 전날 취소가 결정된 올랜도 매직-보스턴 셀틱스, 유타 재즈-워싱턴 위저즈전에 이어 애틀랜타 호크스와 피닉스 선스의 경기도 열리지 않는다. 보스턴과 워싱턴, 피닉스 선수 다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경기에 필요한 최소 인원 8명을 채우지 못했다. 또 16일로 예정된 워싱턴과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피닉스의 경기도 연기됐다.

추가적인 경기 취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NBA에서 제시한 매뉴얼에 따르면 확진자는 음성 판정을 받고 팀 훈련에 합류하기까지 최소 12일의 격리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