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편 지원하면 철부지처럼 몰려다니겠나”

입력 2021-01-14 09:55 수정 2021-01-14 10:19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보편적 지원을 하면 그 돈을 쓰러 철부지처럼 몰려다니리라 생각하는 자체가 국민 의식 수준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4일 국회에서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당정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여러분 같으면 1인당 20만∼30만원 지급됐다고 방역지침을 어겨가며 쓰러 가고 그러겠느냐”며 “이건 사실 국민을 폄하하는 표현에 가깝다. 국민을 존중하면 그런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소비 진작을 위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지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여당 내 의견에 반박하는 차원이다.

이 지사는 이낙연 대표 제안으로 당이 추진하는 ‘코로나 이익공유제’에 대해선 “워낙 다급하고 어려운 시기다. 효율성 여부보다 할 수 있는 것을 다해보자는, 선의로 한 것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이날 형이 확정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해서는 “사면 이야기는 안 하기로 했다. 지금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