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탄핵당한 트럼프, 탄핵 언급 없이 “폭력을 규탄한다”

입력 2021-01-14 08:4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나는 분명하게 지난주 있었던 (의사당 난입) 폭력을 규탄한다”면서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은 절대적으로 미국에서, 그 어떤 순간에도 있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이후 백악관 계정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5분 분량의 영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신의 지지자들에 의해 발생했던 의사당 난입을 규탄하면서도 탄핵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지금 모든 사람들에게 긴장을 낮추고, 분노를 가라앉히고, 미국의 평화를 촉진시키는 것을 돕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의 진실한 지지자 중 아무도 정치적 폭력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나의 진실한 지지자 중 아무도 법 집행 또는 우리의 위대한 성조기를 무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하원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하원에서 두 번이나 탄핵안이 통과된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