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5대 주식거래 앱 사용시간 120% 증가

입력 2021-01-13 11:49 수정 2021-01-13 12:36

지난해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상위 5대 주식투자거래 앱의 사용시간은 전년 대비 120% 급증했다.

글로벌 앱 분석 업체 앱애니는 지난해 국내 1인당 하루 평균 모바일 기기 사용시간이 4.4시간으로 2019년(3.7시간)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전 세계 평균은 4.2시간으로 20% 증가했다.

앱 중에서는 금융 부문 다운로드 횟수가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사용시간도 45% 각각 증가하는 등 이용이 크게 늘었다.

특히 주식 거래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 주식 투자 거래 앱 사용시간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상위 5대 주식 투자 거래 앱 사용 시간은 전년 대비 120% 급증했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SNS 부문에서는 월평균 사용시간 기준으로 ‘틱톡’이 2019년 7.2시간에서 13.8시간으로 2배 가까이 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카카오톡 11.1시간, 페이스북 8.7시간, 네이버 카페 6.2시간, 인스타그램 4.8시간 등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스트리밍 앱 중에서는 유튜브의 월평균 사용시간이 37.8시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이어 아프리카TV 13.9시간, 트위치 11.1시간, 웨이브 9.1시간, 넷플릭스 8.4시간으로 나타났다.

국내 앱 지출 금액은 56억4000만 달러(약 6조1724억원)로 2019년 50억 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총 다운로드 횟수는 20억5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앱애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동안 모바일 사용 습관이 2~3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