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에 대한 수사와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1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글을 통해 “여성 연예인들이 딥페이크(deepfake)라는 기술에 고통받고 있다”면서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사용해 가짜 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성인 비디오(AV)에 등장하는 여성의 얼굴을 특정 연예인 얼굴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한국 여성 연예인들의 사진과 영상 등을 각종 SNS와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네덜란드의 사이버 보안 연구 회사인 딥트레이스(Deeptrace)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더 스테이트 오브 딥페이크스’에 따르면 전 세계 딥페이크 영상은 통계 날짜 기준 1만4678개이고 지금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딥페이크 영상 속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한국 여성 연예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딥페이크는 엄연한 성폭력이다. 여성 연예인들이 성적 범죄 행위의 피해자가 됐을 뿐만 아니라 불법으로 해당 딥페이크 영상이 판매되기도 한다”며 “피해자인 여성 연예인들의 영상은 각종 SNS에 유포돼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으며, 성희롱, 능욕 등 악성 댓글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청원인은 “피해받는 여성들 중 사회 초년생인 미성년 여자 연예인들도 있다”면서 “그들이 사회에 나와 이토록 잔인하고 공공연하게 성범죄에 노출되고 있는 현실에 딥페이크 사이트, 이용자들의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청원은 글이 올라온 지 하루 만인 13일 오전 10시 기준 15만7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해당 청원 글은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공개 검토 중인 청원으로 변경된 상태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