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나경원·박영선 저격…“아내의 맛으로 서울시장?”

입력 2021-01-13 08:54 수정 2021-01-13 09:50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아내의 맛' 출연영상. tv조선 캡처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13일 나경원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아내의 맛’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하는 건 굉장한 구태의연한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을 놓고 자신과 경쟁하고 있는 두 사람을 향해 “이런 진부하고 노회한 방식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는 이런 건 이제 없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과 박 장관은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서울시장 후보인 두 사람이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방송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장관과 남편. tv조선 아내의맛 캡처.

김 의원은 자신을 두고 “지금 이 시대 필요한 서울시장의 덕목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같은 큰 역할은 항상 시대정신이 작용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지금 이 시대에 딱 필요한 덕목을 제가 갖췄다고 자신한다”고 소개했다.

도시환경 전문가인 김 의원은 “지금 진짜 개발이 필요하다. 서울시도 거대 도시에 걸맞은 진짜 개발, 그리고 주택 문제,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 문제, 이런 것에는 진짜 개발이 필요한데 민주진보 진영에서 진짜 개발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후보로서 도시 전문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진짜 개발’의 의미에 대해서는 “MB 때 뉴타운 가지고 원주민 쫓아내는 개발, 이런 건 해선 안 된다. 그 다음에 싹쓸이 개발, 이런 건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가 광역권 수도권까지 연결해서 굉장히 큰 광역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이런 때”라며 “서울을 따로 볼 게 아니라 메트로폴리탄 서울을 볼 수 있는 역량과 안목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양도세 중과 완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그런 게 민주당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 번 원칙을 세웠으면 그 원칙을 계속해서 가야지 그걸 적용도 안 하고 하면 흔들리는 것”이라며 다주택자 중과세 원칙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의 경선 참여에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며 “정 전 의원의 에너지도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이 경선 자체에서 좋은 역학이 일어날 거라고 본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