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8차 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매체가 13일 보도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선거된 제8기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12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와 당 지도부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고, 이들의 시신이 미라 형태로 보존된 영생홀을 찾아 경건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날 참배에 동행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최룡해, 조용원, 리병철, 김덕훈 순으로 호명했다. 조용원 당 비서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된 데다 참배 현장에서도 김 총비서 바로 오른편에 섰다.
이를 두고 이번 당대회에서 요직을 꿰차며 수직 상승한 조용원의 위상이 드러난 것이며 그가 권력 서열 3위 안에 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은 참배에 동행했지만 넷째 줄에 섰다. 김여정은 이번 인사에서 당 중앙위 위원은 유지했지만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탈락했다. 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당 직책이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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