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인요양시설 종사자 전수검사 2회로 확대

입력 2021-01-13 08:08 수정 2021-01-13 08:11

경기도가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인요양시설 종사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주 2회로 확대한다.

당장 시작해 오는 3월 31일까지 한시적이다. 기존은 주 1회였으나 신속항원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달부터 노인요양시설 종사자에 대해 주 1회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감염 예방을 위해 신속항원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신속항원검사는 기존의 진단검사로 실시하고 있는 PCR방식에 비해 정확도는 다소 낮지만, 검체 채취 후 결과 확인까지 소요시간이 15~20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3~6시간 정도 걸리는 PCR방식보다 검사 시간을 크게 줄이고 빠른 예방 조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검사는 보건소 교육을 받은 시설 내 자체 간호 인력을 통해 진행한다.

노인요양시설 내 종사자가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나면 해당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양성자 격리공간 또는 독립된 공간으로 이동시킨다.

격리 후 즉시 PCR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게 된다.

도는 신속항원검사는 지난 7일 수원시 소재 체외진단키트 전문 연구 개발업체 SD바이오센서가 기증한 진단키트 30만개를 활용한다며 이 진단키트는 지난해 9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고,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노인요양시설은 장기요양 2등급 이상의 고령층을 보호하는 시설로 현재 도내 1193곳에서 3만1577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외부 종사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전파 위험과 중증 전환율이 높은 곳이다.

이병우 도 복지국장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확진자 조기 발견을 통한 분리, 예방조치가 최선의 방법”이라며 “이번 검사는 노인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외에도 많은 사람들을 지키는 선제적 조치가 될 수 있다. 시·군과 시설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