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국제기도원 발 확진자가 부산에서도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전 대비 25명(2189번~ 2213번)이 신규 확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오후 4명, 이날 오전에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 5명, 금정구 4명, 남구 3명, 동구·해운대구·강서구 각 2명, 북구·연제구·수영구·사상구·기장군 각 1명이다. 요양기관에서도 2명이 확진됐다.
우선 2202번(연제구)과 2206번(북구), 2211번(사상구)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진주국제기도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앞서 이곳을 방문한 가족인 2159번(기타)과 2175번(사하구)이 각각 10일과 11일에 확진된 이후 동선 조사에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이곳을 방문한 부산 확진자는 5명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가 진주시로부터 명단을 받은 14명 중에서 9명을 검사한 결과, 4명(2159번·2175번·2202번·2211번)이 확진됐으며 1명은 검사 결과 기다리는 중이다. 나머지는 검사 예정이다.
이날 확진자 중 14명의 명단 외에 검사를 받고 확진된 2206번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진주기도원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명단 외에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진주시에서 공개한 기간을 넓혀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진주기도원을 방문한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에 가셔서 상담을 받아달라”고 했다.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대안학교에서 또다시 확진 사례가 나왔다. 자가격리 중이던 대안학교 학생인 2193번(강서구)과 2201번(남구)이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대안학교 연관 확진자는 학생 5명, 직원 1명, 강사 2명, 접촉자 1명 등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파랑새노인건강센터에서는 환자 1명이 확진됨에 따라 누계 94명으로 늘었다. 건강센터 직원 19명, 입소자 42명, 재가센터 직원 1명, 재가센터 이용자 3명, 접촉자 29명이다.
제일나라요양병원 내 환자 1명도 감염됐다. 현재까지 이곳에서는 직원 14명, 환자 49명, 접촉자 2명 등 모두 65명이 확진됐다.
인창요양병원과 해뜨락요양병원, 좋은부산요양병원은 보건당국의 주기적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25일 지표환자 확진 이후 동일 집단 격리됐던 인창요양병원은 이날 낮 12시 격리 해제됐다.
2191번(해운대구)은 2153번(동래구)의 직장 동료로, 직장에서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2153번은 지난 7~8일 경기도 오산에 출장을 다녀온 후 고열과 몸살 증상이 발현했으며 9일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2192번(수영구), 2210번(부산진구), 2213번(해운대구)은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현재 감염원은 불분명한 상태로, 역학조사 중이다. 나머지는 가족 간 감염 사례이거나 동선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날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2213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3055명, 해외입국자 2771명 등 모두 5826명이다. 사망자는 78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