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시작된 폭설로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해 서울 동북·서북권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3시40분에는 동남·서남권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눈은 오후 3시~6시 사이 가장 강하게 내리다가 점차 약해지면서 수도권의 경우 오후 9시쯤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시간이 퇴근시간대와 맞물리고 내린 눈으로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며 눈길 운전 또는 보행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6일에도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려 퇴근길 도로가 마비된 바 있다. 기상청은 “6일에 비해 오늘은 적설량이 적고 기온도 높아 큰 길가는 차가 다닌다고 하면 얼어붙지 않고 어느 정도 녹을 수 있는 눈이다. 다만 이면도로 같이 차량이 좀 드문 곳은 쌓일 수 있다”면서 “퇴근시간 전 도로 혼잡상황과 기상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대설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제설 비상 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1단계의 경우 제설 인력과 차량이 대기하고 제설제를 미리 살포하며, 2단계에서는 인력 4000명과 장비 1000여대를 투입해 실제 제설 작업을 시행한다. 시는 이날 정오를 기해 이미 1단계 비상 근무를 시작했다.
제설 비상근무는 추가 예비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최고 3단계까지 있다. 그러나 시는 현재 강설 상태를 고려했을 때 3단계까지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고 제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