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백신 접종 시작됐지만 올해 집단면역 불가능”

입력 2021-01-12 17:04 수정 2021-01-12 18:10
중국 허베이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올해 안에 집단면역은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최고과학자는 “2021년에 어떠한 수준의 인구 면역(population immunity)이나 집단 면역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와미나탄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계속해서 준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 WHO는 일본에서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일 입국한 남녀 4명이 영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기존 코로나19 변이와는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0일 밝힌 바 있다.

WHO 조사팀은 이번 주 중국에 도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 조사에 나선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은 이날 트위터에서 “조사팀이 14일 중국에 도착한다”면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할 국제팀과 관련한 중국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WHO는 연초 중국에 조사팀을 보내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이 비자 문제 등을 이유로 머뭇거리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이번 조사는 정치가 아닌 과학과 관련된 것이다. 동물계와 인간계 사이의 매우 중요한 접점에 대한 과학적인 해답을 찾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여기서 해답을 찾고 있지, 범인이나 비난할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