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과 필라테스 등을 뜻하는 체력단련장업 개업 점포 수가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업체 수도 2년째 감소세다. ‘워라밸’ 열풍으로 업계가 막 팽창하려던 시기에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변수와 맞닥뜨린 셈이다.
12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행정안전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개업한 체력단련장업은 1329곳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개업업체 수가 2019년(1109곳)과 비교해 19.8% 증가하며 양적 성장이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었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일과 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문화가 확산하며 체력단련장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5년간 체력단련장업 개업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941곳, 2017년 888곳, 2018년 877곳, 2019년 1109곳, 2020년 1329곳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요 도시별로 보면 경기도가 가장 많은 357곳의 체력단련장업을 개업했고 서울(353곳), 부산(106곳), 인천(71곳), 대구(58곳), 대전(37곳), 광주(25곳), 울산(21곳) 등이 뒤를 이었다.
폐업 업체 수는 오히려 2018년 441곳, 2019년 435곳에 이어 올해 425곳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체력단련장업종에 대한 높은 관심사가 반영된 것이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 확산 여파로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휴업을 결정한 업체도 8곳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집합금지 명령이 길어지면서 헬스장, 카페, 학원, 노래방 등의 업종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관련 업종들의 폐업은 속출하고 전반적인 상가시장의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