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의 일부 환경미화원이 군 예산으로 지급된 방한용품을 중고물품으로 인터넷에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12일 전남 무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유명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겨울 패딩점퍼와 안전화 등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려진 물품은 다운패딩 45만원, 안전화는 각각 5만원과 3만원 등으로 제시됐다.
이 물품은 상표도 뜯지 않은 새 상품으로 소개됐으며 선물로 받았다는 설명도 있었다.
그러나 이 물품들은 무안군이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27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환경미화원 81명에게 지급한 방한복과 안전화로 파악됐다.
이런 사실은 구매자가 판매자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이후 무안군 홈페이지에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서 들통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무안군은 환경미화원 4명이 인터넷에 물품을 판매하려 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논란이 확산되자 게시물을 내렸고,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은 “환경미화원 복지 차원에서 지급한 방한용품을 외부에 판매하려 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다”면서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