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코렌스와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 개발 추진

입력 2021-01-12 14:23 수정 2021-01-12 14:34

부산대학교가 친환경 미래 자동차 관련 인공지능(AI)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차세대 그린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부산대와 코렌스는 11일 경남 양산에 있는 코렌스 본사에서 종합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코렌스는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업체로, 현대자동차는 물론이고 BMW 등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코렌스는 차세대 전기차용 파워트레인 생산업체인 코렌스EM(E-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협력사 20여 곳과 함께 부품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2031년까지 전기차 구동 유닛 500만대를 생산하며 4300명의 일자리를 만든다. 이 단지는 부산 신항만 인근 국제산업물류도시 26만4463㎡ 부지에 76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탑(TOP)3 미래 차 부품 수출 전진기지로 건설한다.

양 측은 다가오는 친환경·저탄소 시대를 대비해 그린 모빌리티(친환경 이동 수단) 고도화를 위한 산학 공동연구를 추진하면서, 특히 수소차·전기차 및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에 협력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모든 물리적 사물을 가상공간에 디지털로 동일하게 구현하고 각종 모의실험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는 기술을 말한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측은 부산대 AI 대학원 내 KORENS(코렌스) 트랙을 개설해 AI 고급 미래인력을 양성하고 ‘부산대-코렌스 공동연구센터’ 설치를 통해 차세대 그린 모빌리티 기술 개발 및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싣는 등 지속적인 초광역권 기반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부산대는 향후 AI 대학원 신입생(50명)의 20%인 10명 내외를 KORENS 특별전형으로 선발해 KORENS 트랙 기반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KORENS 트랙’은 IC-PBL(산업연계 문제기반 학습시스템) 교과과정과 Digital Twin, 미래 차 연계 산학과제 등을 운영해 양 기관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대와 코렌스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인재 양성 및 연구·개발에 유기적으로 연계된 산학협력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국 코렌스 회장은 “국가 거점 국립대학인 부산대와의 종합적인 산학협력체계 구축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개방형 혁신을 위해 필요한 거버넌스”라며 “양 측 협력을 통해 이러한 구조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