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프로야구 신인왕 소형준(20·KT 위즈)이 2년 차에 연봉을 억대로 끌어올렸다.
KT는 12일 “재계약 대상 선수들과 2021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며 “투수 소형준과 신인 연봉 2700만원에서 419%를 인상한 1억4000만원에 계약해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고졸 신인으로 KT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 36000만원에 연봉 2700만원을 받았다. 데뷔 시즌부터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작성했다.
고졸 신인 10승 투수는 2006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4년 만에 소형준이 처음이다. 소형준은 지난해 최우수신인으로 선정됐다. KT는 이런 소형준의 활약에 연봉을 4배 이상으로 올려 화답했다.
KT는 재계약 대상 53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다만 한국야구위원회(KBO)로 연봉조정을 신청한 투수 주권의 계약만 미뤄졌다.
주권과 KT는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각각 원하는 연봉의 산출 근거자료를 KBO로 제출해야 한다. KBO 조정위원회는 총재에 의해 구성되며, 오는 25일까지 신청된 사안을 종결하게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