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찬란 ‘빛의 향연’…충북의 야경 명소는

입력 2021-01-12 11:36 수정 2021-01-12 11:43
충북 단양군이 천혜의 자연환경에 더한 경관조명 연출을 통해 오색찬란한 야경(夜景)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충북의 주요 관광지가 오색찬란한 불빛으로 물들고 있다. 지자체들은 대표적인 관광명소에 무지갯빛으로 환하게 밝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단양과 충주가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했다.

단양군은 지난해 15억원을 들여 추진한 달빛 야간 팔경 조성을 마무리했다. 단양읍 상상의 거리 일원에 가로 30m·세로 1.2m 크기로 설치한 미러 미디어는 야간에 감성적인 문구와 물고기, 식물 영상을 띄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양강, 양방산 등 빼어난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다누리아쿠아리움 자외선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과 어우러져 빼어난 야경을 연출한다.
충북 단양군이 천혜의 자연환경에 더한 경관조명 연출을 통해 오색찬란한 야경(夜景)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고수대교와 단양초등학교 등 단양강 수변 2.8㎞ 구간에도 형형색색의 조명을 설치해 야간 운치를 더했다.

단양군은 올해도 25억원을 들여 상진대교와 매포읍 시가지 등 6곳의 야경을 가꿀 계획이다.

충주 탄금호와 중앙탑 일대도 야간 관광명소로 꼽힌다. 충주시는 2018년 탄금호 무지개길 야간 경관조명 설치를 시작으로 지역 곳곳에 화려한 조명을 밝히고 있다.

탄금호 무지개길은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당시 TV 중계를 위해 탄금호를 따라 건립한 1.4㎞ 길이의 부유식 수변 구조물로 일대의 고즈넉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충북 충주의 탄금호 무지개길은 야경이 더해져 탄금호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충주시 제공.

충주시는 지난해 중앙탑 공원 풍류문화관 일대에 포토존과 경관조명을 추가로 설치했고 호암지 산책로 일대에도 2.9㎞ 구간의 노후 가로등을 LED 가로등으로 교체해 밝고 안전한 환경을 마련했다. 올해는 21억을 들여 탄금호를 가로지르는 우륵대교에도 경관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진천군도 지난해 7억8000여만원을 들여 진천교에 폭 70m, 높이 12m 규모의 아치구조물에 3304개의 LED미디어조명과 측면에는 80m 규모의 LED라인조명을 설치하고 음향시스템을 설치했다.

괴산군은 1996년 300여 그루의 벚나무를 문방천변에 심어 조성한 벚꽃 길에 3억5000만원을 들여 다양한 조명과 다채롭게 변하는 빛 터널, 반딧불이를 연상시키는 레이저 조명을 설치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종식으로 외출이 자유로워지는 시기가 오면 특색 있는 야간경관은 관광객 유치와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