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동맥 대구산업선에 주민 염원 역사 2곳 추가

입력 2021-01-12 11:02
대구산업선 노선도. 대구시 제공

대구의 대동맥 역할을 할 대구산업선의 역사가 늘어난다. 역 추가로 더 많은 기업, 근로자, 주민이 철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와 대구산업선 역사 2곳을 신설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선정된 2019년 1월부터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 집중적으로 협의해 왔던 노선 변경도 합의했다. 추가된 역은 달성군 서재·세천역과 달서구 성서공단역(호림역)이다.

대구산업선은 서대구역과 국가산업단지를 연결(34.2㎞)하는 사업이다. 기존에는 정거장 7곳을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이번에 역사 2곳이 추가돼 9곳으로 늘었다. 대구산업선은 달성군을 관통하는데 성서산업단지, 달성1차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대구의 서남부지역 산업단지와 서재·세천지역 주거밀집지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대구산업선은 연말 개통 예정인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향후 달빛내륙철도, 통합신공항 연결철도, 대구광역철도와 연계해 철도 교통허브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과 2호선 계명대역에서 환승이 가능해져 대구시 철도 교통시대를 앞당기게 된다. 2조2000억의 생산효과, 9000억원의 부가가치 발생, 1만6000여명의 고용 창출 등이 기대된다.

그동안 달성군과 달서구 주민들은 역사 2곳 추가 설치를 강하게 요구했다. 국토부는 일반철도로서 짧은 역간거리, 운행효율성 저하 등 일반철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점, 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이번에 역사를 추가하게 됐다. 역사 2곳을 새로 짓는 비용은 대구시(지방비 1350억원)가 부담하고 노선이 길어지는데 들어가는 건설비용은 국토부가 부담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개의 역이 추가되면 서재·세천지역 주민 4만여명과 기업인·근로자 5만여명의 교통환경이 개선된다”며 “대구의 미래를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와 산단대개조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