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사 국시, 공정성 문제 알아…이해 당부”

입력 2021-01-12 10:51 수정 2021-01-12 10:55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의 의사 국가시험 시행 결정에 대해 “공정성·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국민이 계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국민께 드린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의사 국가시험을 즉각 실시하기 위한 ‘의료법 시행령’ 개정안을 상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국민의 생명이나 건강보다 앞서는 가치는 없다”며 “초유의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코로나19 중대본부장인 총리로서 공중보건의 등 현장의 필수의료인력이 부족해지는 현실적 문제를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의정협의체가 본격 가동되면서,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 원인이 됐던 정책들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금번 의사 국시 시행은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부가 고심 끝에 내린 결론임을 국민께서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전날 문 대통령이 발표한 신년사 등을 언급하며 “금년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선도국가로 입지를 다지는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내각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완전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는 남북간 협력도 중요하다”며 “남북이 코로나19 방역을 함께 해나갈 때, 잠시 멈춰져 있는 남북 및 북·미 간 대화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