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부동산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보궐선거 출마 선언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 대해 “상대방이 확정되지 않은 게임이 답답한 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우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속히 후보들 등판 여부가 결정돼 우리 당 경선이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민주당에서 김진애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데 대해서는 “오늘 11시30분에 김 후보를 만나기로 돼 있다. 아직 양당의 후보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저쪽에서 안철수, 오세훈 이런 분들이 만난다니 우리도 서둘러 만나서 의견을 교류해 보자는 것”이라며 “각자 진영별로 구도를 정리하는 노력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우 의원은 “김진애 후보와도 대화해 볼 생각인데,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어서 우리 속마음으로야 정의당까지 포함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김종철 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지도부 입장은 독자성을 훨씬 강화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아 대화해 보겠지만 쉽지 않다. 선거가 임박해 할 논의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날 전월세상한제 도입, 공공주택 16만 가구 공급 등 공약을 내걸었다. 우 의원은 “재건축과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개발이익환수 및 소형 주택(임대 주택) 확보를 전제로 로또 분양 없는 재건축 추진을 좀 더 유연하게 검토하겠다”며 “특히 오래되고 낙후된 강북지역의 아파트 재건축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