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지지율, 분석해보니 별 의미없다”

입력 2021-01-12 09:44 수정 2021-01-12 10:38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중 지지율이 높은 현상에 대해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별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에서 보궐선거 승리를 전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대표를 언급하며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그 양반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 후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 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다. 나한테 자꾸만 다른 사람에 대해 물어보는데 나는 그 질문에 대해 답하기 싫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김 위원장은 안 대표 지지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사람들도 일부 지지한다”며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안 대표를 선택한 경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일화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입당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래도 승리를 확신한다”고 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며 “정치인이 아주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우면 본인에게 절대로 유리할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여당 보궐선거 후보군에 대해서는 “여당도 상당히 요새 골치 아픈 모양”이라며 “거기에서도 제3의 후보를 고른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