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상연맹이 실내육상선수권대회를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실내육상선수권대회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연맹은 11일(현지시간) “2월 20일과 21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열 예정이었던 2021 실내육상선수권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1958년에 시작한 미국 실내육상선수권대회가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대회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연맹은 “대회를 열기에는 뉴멕시코주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세계육상은 2월부터 실내 대회를 중심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미국 실내육상선수권대회는 이들 대회 중 가장 주목받는 ‘2월 육상 이벤트’로 꼽힌다. 하지만 대회가 취소되면서 대규모 경기가 당분간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폴란드,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는 2월 중 소규모 대회를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메리칸, 아프리카 선수들은 출전 불가능해 대회 규모가 더 작아질 전망이다.
중국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는 2023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난징 대회는 지난해 3월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에 퍼지면서 대회 개막이 1년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올해 3월로 연기됐던 난징 대회는 다시 2023년으로 연기됐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