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사 당국이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전국적인 동시다발 무장시위 가능성을 경고했다.
CNN 등 외신은 오는 20일 열리는 취임식에 워싱턴DC 의사당 주변이 폐쇄되고 군 병력 1만5000명이 배치된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7~20일 워싱턴DC와 50개 주에서 의사당 등을 겨냥한 무장 시위 가능성이 있다고 내부 공지로 알렸다. 이 공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여러 위협이 보고됐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등에 대한 위협도 있었다.
대니얼 호칸슨 주방위군 사령관은 “비밀경호국, 의회 경찰, 국립공원관리청 경찰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았다”며 “우리 군은 보안, 물류, 연락, 통신 임무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자위 방어권을 갖길 바라며, 현재 얘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립공원관리청은 방문객과 공원 시설에 대한 위협으로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 기념탑에 대한 관광을 중단하는 등 24일까지 폐쇄키로 했다.
의회 의사당에서 링컨기념관 등에 이르는 내셔널몰 내의 도로와 주차장, 화장실 등에 대한 일반 시민의 접근도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취임식 당일 집에 머물도록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