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년 만에 나온 연봉조정 신청

입력 2021-01-11 19:28
KT 위즈 투수 주권. 뉴시스

프로야구에서 9년 만에 연봉조정 신청이 나왔다. 지난해 프로야구 KBO리그 ‘홀드왕’ 주권(26)이 소속팀 KT 위즈에서 제시받은 금액과 자신의 요구액 사이의 차액 3000만원에 대한 조정을 희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KT 위즈 투수 주권이 연봉조정을 신청했다”며 “이날로 마감한 연봉조정 신청에서 주권의 1건만 접수됐다”고 밝혔다.

주권과 KT는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각각 원하는 연봉의 산출 근거자료를 KBO로 제출해야 한다. KBO는 이 시점까지 선수와 구단에서 모두 자료가 제출되지 않으면 연봉조정 신청이 취하된 것으로 간주하게 된다. KBO 조정위원회는 총재에 의해 구성되며, 오는 25일까지 신청된 사안을 종결해야 한다.

주권은 2015년 KT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불펜 투수. 1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지난해 KBO리그 77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홀드 부문 1위의 성적을 냈다. KT는 주권에게 올해 연봉으로 2억2000만원을 제시했다. 주권의 요구액은 2억5000만원이다.

주권에 앞선 연봉조정 신청 사례는 2012년 당시 LG 트윈스 소속이던 이대형(은퇴)이 마지막이다. 이대형은 조정을 취소했다.

KBO 조정위는 2011년에 마지막으로 개최됐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2억4000만원을 인상한 6억3000만원을 제시받았지만, 타격 7관왕을 달성하고 3억1000만원의 인상을 요구했던 이대호 사이에서 7000만원의 조정되지 않는 차액이 발생했다. 당시 이대호의 연봉은 3억9000만원이었다. 당시 KBO 조정위는 롯데의 제시액을 이대호의 연봉으로 결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