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등 동물을 잔혹하게 살해한 단체 오픈카톡방을 수사해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경찰은 해당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참여자들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고어전문방’ 참여자들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이날 법원에 카카오톡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영장이 나오는 대로 자료를 확보해 참가자들의 신원을 특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학대를 한 사람을 먼저 선별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8일 동물보호법·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어전문방’ 참가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 채팅방에는 피투성이인 고양이가 몸부림치는 장면, 포획 틀에 갇힌 고양이가 발버둥 치는 영상 등 실제 학대당하는 동물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채팅방은 현재 카카오톡에서 사라진 상태다.
일부 채팅 내용이 SNS 등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며 국민적 공분도 커지고 있다.
이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나흘만인 11일 오후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답변 요건을 갖췄다.
이날 오후 5시 40분 기준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20만2145명이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