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11일 올해 글로벌 경제와 비즈니스 활동의 7가지 특징을 V, A, C, C, I, N, E로 제시했다.
V는 백신형 경제회복을 의미한다.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 세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에서 4~6%로 상승하는 ‘V자형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다.
백신 보급 추이가 세계 경제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개도국은 백신 보급 속도가 느려 경제성장률이 3.4%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G20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4.7%에 달할 전망이다.
전경련은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으로 미국이 국제통상체제를 주도하면서 자유 진영 간 동맹이 강조될 것으로 봤다. 국제무역기구를 비롯해 다자 체제로 복귀하면서 예측 가능한 통상질서가 자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중국과의 양자전보다는 우호 진영과의 연합전선 구축을 통해 공동 대응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일본, 호주 등 아태지역 동맹국 간 관계와 멕시코, EU 등 악화되었던 동맹국과의 관계 회복 노력도 가능성 있다고 봤다.
미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재협상 등 통상협정 참여에도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협상과 유사하게 노동·환경 기준의 대폭 강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제로금리를 위시한 전 세계적 최저금리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제로금리와 정부지출 확대가 유지돼 글로벌 유동성 과잉으로 인한 부채 위기의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패권 전쟁 장기화에 맞서 반격을 준비할 모양새다. 시진핑 주석은 신년사에서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올해를 기점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출범하는 경제 5개년 계획은 국내대순환과 국제대순환의 ‘쌍순환’을 핵심으로 한다. 국내 대순환은 내부 자립 공급망 건설, 필수기술 자립이 골자다. 국제대순환은 수출에 더해 중국의 내수시장을 개방해 외국인 투자 기업의 중국 의존도를 높여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경련은 이 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글로벌 뉴딜 열풍, 탄소 경제 등을 올해 경제의 특징으로 꼽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