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접종 코로나 백신, 어떤 종류 맞을지는 선택 못한다

입력 2021-01-11 15:05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개인이 백신을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11일 브리핑에서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나 대상자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접종에 대해서도 만약에 백신의 효과에 대한 지속기간이나 다른 의학적인 공중보건학적인 이유로 재접종이나 추가접종이 결정되지 않는 선에서는 무료접종을 추가로 그렇게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아스트라제네카코비드-19백신주’의 품목허가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의 경우 임상시험 대상자 안전과 시험 결과의 신뢰성 등 임상시험 전반에 걸친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에 임상시험 실시기관(의료기관)에 대해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의 검토 회의는 다음 주 초 진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 자료를 통해 예방효과와 용법·용량의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제조·품질관리 평가를 위해 이달 중 국내 위탁 제조소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현장 실태도 조사할 예정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