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또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돼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일본에서 브라질 입국자를 중심으로 영국과 남아공 변이하고는다른 변이가 확인되었다고 보고를 했다”며 “저희도 일본 감염병연구소(NIID)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는 저희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의 유전자 정보 등록 사이트를 통해서 모두 다 공유하고 공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서 변이 내용을 확인하고 저희도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10일 브라질에서 하네다(羽田) 공항으로 들어온 10~40대 4명이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4명은 지난 2일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공항 검역소에서 양성 확진을 받았다. 이후 이들의 바이러스를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들의 바이러스는 영국과 남아공에서 유행하는 변이종과 공통되는 부분이 있으나, 일부가 달라 새로운 타입의 변이 코로나19로 확인됐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영국발(發) 15건, 남아공발 1건이다.
정 본부장은 “(국내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총 16건이 보고되고 있고 그 이후에 아직 추가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며 “이와 관련해서는 입국자에 대한 기존의 강화된 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오는 21일까지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국내 입국을 중단한 상태다.
또한 영국과 남아공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8일부터 내외국인 모두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과 함께 12일부턴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는 같은 시설에 격리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