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사우나 난동… 소화기 맞은 피해자 결국 사망

입력 2021-01-10 14:28 수정 2021-01-10 14:30
게티이미지뱅크

잠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사우나 수면실 이용객을 소화기로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중태에 빠졌던 피해자는 치료 중 결국 사망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45)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서울 종로구 숭인동 한 사우나에서 소화기를 들고 B씨(45)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뒤 수면실에서 잠을 자던 중 음주 상태인 B씨가 들어오자 “시끄럽다”며 말다툼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 없이 위독한 상태였다가 이날 오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라며 “피해가 중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