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3년 만에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음원부문 대상을 탈환했다. 솔로 여성 가수가 디지털음원부문 대상을 2회 이상 받은 건 아이유가 처음이다.
아이유는 9일 오후 온택트로 진행된 ‘제35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위드 큐라프록스’에서 히트곡 ‘블루밍’으로 디지털음원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8년 ‘밤편지’에 이어 두 번째다.
아이유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무대에 올라 “‘블루밍’이라는 곡을 꾸준히 사랑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모두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음악이 흐를 수 있도록 한 해 동안 멋진 음악을 많이 만들어주신 아티스트와 관계자, 그리고 힘든 시기를 겪는 공연예술계 관계자들에게 특히 응원과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올해 정규 앨범으로 인사드릴 것 같다. 어느 때보다 응원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는데, 미약하게나마 마음이 많이 지친 분들에게 활기가 될 수 있는 진심을 담은 음악을 들려드리겠다. 1월 중에 한 곡 정도는 먼저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경쾌하고 힘이 많이 될 수 있는 곡”이라고 전했다.
음원부문 본상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아이유, 화사, ITZY, 레드벨벳, 오마이걸, 마마무, 노을, 지코 등 10개 팀이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4회 연속 본상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어깨 수술로 활동을 일시 중단했던 멤버 슈가와 함께 완전체로 등장했다. “‘다이너마이트’가 우리에게 위로가 된 만큼 여러분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슈가는 “‘다이너마이트’까지 활동한 뒤 수술하고 쉬었는데, 슬슬 잊혀지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하루빨리 복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잊혀지지 않게”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9일 열린 음원부문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없이 열렸다. 10일에는 음반부문 시상식이 진행된다. 아이유,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이 대상 후보에 올라 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