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로 만든 통조림이 이달 중 식탁에 오른다.
강원도 화천군은 63t에 달하는 산천어 식품 1차 생산 규모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생산 절차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총 산천어 보유물량 77t의 82%에 해당하는 규모다.
군은 국내 유명 식품 대기업과 협업해 산천어 살코기 캔과 묵은지 통조림을 총 20t 생산키로 확정했으며, 이달 안에 출시한다. 제품 제조와 판매는 화천군 산하 (재)나라가 전담한다.
산천어 반건조 제품은 총 7t을 생산한다. 군은 화천읍 내에 산천어 덕장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반건조 제품을 만드는 등 이달 중 시판에 들어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5t 분량의 반건조 제품을 만들어 설 명절 이전에 전량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등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어간장도 생산이 결정됐다. 총 10t의 산천어를 발효작업을 거친 뒤 올해 상반기 중 ‘산천어 어간장’ 제품을 출시한다. 이와 함께 밀키트 3t을 생산한 데 이어 매운탕 완제품과 구이 제품 15t, 어묵 5t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각종 홍보 활동에 산천어 3t이 사용된다. 군과 (재)나라는 산천어 가공식품 생산과 동시에 소비촉진을 위한 판촉행사를 연다. 강원도, 유명 백화점과 함께 라이브 커머스 판매를 진행해 가공식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산천어를 서울 유명호텔에 납품하고, 호텔은 자체 특선요리를 개발해 판매하는 방식의 공동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다. 또한 홈쇼핑 전문 납품업체를 통한 반건조 산천어 제품 판매, 화천군 자체 라이브 커머스,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산천어를 전량 소비한다는 계획이다.
(재)나라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문순 화천군수는 “전통적 방식의 판매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채널까지 총동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화천산천어축제에 대한 홍보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