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 광주 도시계획 직접 설계하세요.’
광주시가 11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20년 후 광주 도심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장기적 도시변화에 대비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광주의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시민 의견은 2040년 광주의 미래상과 목표를 설정하는 시민참여기획단과 함께 2040 광주 플랜 홈페이지(www.2040gjplan.kr)에서 접수한다.
시와 기획단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20년 후 광주의 공간구조, 생활권, 주거, 교통, 관광, 산업경제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 전반에 대해 의견을 모은다. 인구의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2040 광주 플랜 홈페이지는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광주에코바이크,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시 교육청 시민참여담당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향후 광주 미래변화 예측을 토대로 장기발전 방향을 찾고 주거, 교통, 문화, 환경 등 부문별 구체적 계획을 세우자는 것이다.
시민협의체인 시민참여 기획단은 이에 따라 홈페이지에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담은 도시계획의 시기별, 단계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1단계로 11일부터 도시 역사와 함께 ‘내가 상상하는 20년 후 광주의 모습에 대한 질문과 답변 사례가 게시돼 장기적 도시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게 된다.
‘여러분은 언제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나요?’라는 제목의 티저영상과 도시 기본계획을 홍보하는 영상, 교육 영상, ‘도시의 역사와 도시계획의 중요성’을 담은 카드뉴스 등도 선보인다.
2단계로 3월에는 학술·연구진의 검토 결과가 어우러진 각종 영상, 뉴스 자료, 의견수렴 공간 등을 마련한다.
이어 마지막 3단계로는 시민 의견이 도시기본계획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최종 진행 상황을 전달하게 된다.
시는 코로나 상황 변화에 따라 시청, 구청, 터미널, 역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현장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2040년 광주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후 시민참여 기획단 외에 광주의 장기발전 구상을 가다듬는 학술 연구진, 2040 기본계획의 방향을 설정하는 전문가 자문단 등 3개 협업체계를 구성·운영 중이다.
김재식 광주시 도시계획과장은 “행정·공공 기관 주관의 획일적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자발적으로 도시계획 틀을 짜는 전국 최초 실험이자 새로운 도전”이라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이 활발한 소통을 통해 결실을 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