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농부가 두 반려견을 습격해 죽인 늑대를 맨손으로 때려잡아 화제다.
7일 러시아 현지 언론 리아노보스티,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지역 노보트로이츠코예라는 마을에 사는 한 농부가 갑작스럽게 야생 늑대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늑대는 이 농부의 개 두 마리를 물어 죽이고 말 한 마리까지 공격한 뒤 농부에게 달려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농부는 곧바로 늑대의 목을 붙잡고 반격을 시작해 3분 가까이 ‘맨손 싸움’을 벌였고, 끝내 늑대의 목을 졸라 현장에서 죽였다.
이 농부의 맹렬한 ‘맨손싸움’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되며 화제가 됐다.
늑대와의 싸움으로 농부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나 늑대의 사체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여유를 보였다. 이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광견병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부와의 싸움에서 죽은 늑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이 마을에 나타났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야생동물 전문가는 서식지가 파괴된 늑대가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마을에 나타난 것으로 추정했다.
신소영 인턴기자